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위치한 영흥도는 여러 매력적인 도서 중 하나로, 선재도를 거쳐 대부도까지 이어지는 다리 덕분에 이제는 자가용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관광지입니다. 특히 갯벌과 어촌 휴양마을, 멋진 해수욕장이 많아 여름철 피서객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천광역시는 이러한 영흥도와 선재도의 자연 경관을 활용하여 해안길 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조기에 개방하였습니다.
이번에 개방된 해안길은 총 3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제가 다녀온 곳은 장경리해수욕장에서 농어바위까지 이어지는 해안길입니다. 장경리 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 179m, 해상관광탐방로는 637m가 설치되어 있으며, 보행약자를 포함한 누구나 편안하게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6월부터 시작되어 영흥도와 선재도의 유휴해변 공간을 활용한 친수 보행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접근이 쉬운 자연 해안길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해안 절벽이나 돌출된 구간에는 육상데크를 설치하여 물때와 상관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장경리 해수욕장의 백사장과 맞닿은 자연 해안길을 따라 걸으며, 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과 무장애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교통약자도 불편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곳곳에는 안내판과 약도가 설치되어 해안 산책에 불편함이 없으며, 이정표를 통해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은 넓게 조성되어 있어, 자유롭게 쉬어가며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농어바위 쪽으로 이동하면 해수욕장이 끝나는 부분에 초록색 입구가 나타납니다. 이곳은 하계와 동계에 따라 이용 시간이 다르므로 방문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계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동계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됩니다.
이곳의 데크로드는 바다 위에 조성되어 있어 물때와 상관없이 언제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길이 완만해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산책길 주변에는 야간 조명도 설치되어 있어 밤에도 관람이 가능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간조 시점이라 데크로드 아래로 펼쳐진 광활한 갯벌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해안 산책로의 끝에는 잠시 쉴 수 있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으며, 순환 코스가 아니므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산책로의 시작점인 통합안전센터로 돌아오면, 물놀이장이 설치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여름철 피서를 즐기기에도 제격입니다. 물놀이장 개장 관련 문의는 장경리 해수욕장 야영장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은 수도권과 가까운 위치 덕분에 접근성이 좋고, 해수욕뿐만 아니라 새롭게 조성된 해안 산책로와 물놀이장을 통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이번 여름이 지나기 전에 장경리 해수욕장을 방문해 해안 산책로를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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