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산골로 직진 자연인 라등용시원한 계곡 바람에 흔들리는 살구나무 그늘, 달콤 살벌(?)한 산중 만남이 이루어졌다! 양손 가득 든 과일을 나눠주고, 심지어 ‘내 선물 받지 않으면 화낼 거예요!’ 라며 분노 선언을 한 이 남성의 정체는 바로 자칭 ‘승윤 열성 팬’ 자연인 라등용 (68)씨다.
거친 풍파와 같은 인생을 항해하다, 꿈에 그리던 정착지를 찾아냈다는 자연인 라등용 씨, 그가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을 위해 준비한 ‘산전수전 인생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친구들이 엄마, 아빠 부를 때 굉장히 부러웠죠. 나도 엄마 한번 불러봤으면…”
어느 바다마을,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자연인. 기억도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에 어리광 한번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하고 부모님을 여의었다. 감자나 고구마로 끼니를 때우거나, 남들보다 늦은 나이인 11살에 겨우 초등학교 입학을 하는 등 부모님의 보살핌 없는 삶을 살아내야 했다. 그랬기에 더더욱 누구에게도 힘든 내색을 비추지 않고 단단하게 살기로 마음먹었다는데.
자연인이 19살이 되던 해. 가족의 생계에 도움이 되기 위해 홀로 타지로 떠났고, 제강 공장에 취직했다. 몇십 년간 그곳에 몸 바쳐 일했다는 자연인. 하지만 월급은 내내 박봉이었을뿐더러, 고된 작업 환경 또한 변하지 않았다. 십여 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나온 뒤 여러 일을 전전하며 번번이 실패를 맛보던 중, 다시 굳은 각오로 과일 유통업을 시작했다.
과일 장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과일을 찾아내는 것!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상품을 직접 골라왔고, ‘좋은 과일을 판매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손님에게 판매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과일 유통 사업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밤낮 바꿔가며 쉼 없이 일하는 사이 몸은 점점 쇠약해졌고, 어릴 적 앓던 선천적 기관지천식까지 도졌다. 그런 상황에서도 생계를 위해 방치하다, 어느 날 폐렴이 겹쳐 급기야 혼수상태까지 가게 되었다는데. 며칠 동안 사경을 헤매고 난 후, 그제야 살기 위해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처음 이 산에 왔을 땐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올랐지만, 험한 길도 서슴없이 다니게 되었을 무렵엔 감기에 걸리거나, 선천적 기관지천식이 도지는 일이 없어졌다는데! 목숨을 살린 산에 정착한 후, 매일 산에 오르며 생각한다. 이 산에 오길 참 잘했다!
모든 것은 내 머릿속 설계대로. 자연 원리를 이용해 과학적으로 설계한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자연인만의 여름나기 비법이 공개된다. 계곡 바람을 맞으며 낮잠을 즐길 수 있는 트리하우스부터 이열치열로 더위를 몰아낼 수 있는 황토찜질방까지. 폭포 아래에서 시원하게 바다 수영을 한 뒤, 무더위로 확 떨어진 입맛을 돋울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다. 거대 괴물 산삼을 꼭꼭 씹어먹고, 능이 닭칼국수를 먹노라면 몸보신 걱정 끝. 후식으로 시원 달콤 수박화채까지 먹고 나면, 입안에서 펼쳐지는 여름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한편, 달빛조차 닿지 않는 깊은 산중. 자연인은 돌연 머리에 헤드라이트를 끼고 산속 절벽으로 향하는데… 자연인 라등용 씨의 산에서 벌어지는 색다른 담력 테스트가 궁금하다면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